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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보양

아기를 출산한 후에는 임신과 분만으로 야기되었던 산모의 성기 및 전신의 변화가 서서히 원래의 상태로 회복된다. 이때 필요한 기간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1개월 반에서 2개월 정도이다. 이 시기를 산욕기라 한다.

출산 직후 산모는 체력이 허약하고 저항력이 약해져 있음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나 병발증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정신과 육체 및 성생활과 음식 등의 주의를 통하여 산후조리를 잘 함으로써 산욕의 복고를 촉진하고 체력의 회복에 노력하여야 한다.

진통을 수반하는 산고에서 벗어난 산모는 약간의 피로와 함께 곧 깊은 잠에 빠지게 되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아기를 낳은 만족감과 함께 심신이 모두 상쾌해 진다. 날아갈듯 가벼워진 기분에서 이 시기에 산후조리를 소홀히 한다면 각종 산후병을 얻어 평생 두고두고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게 된다.
올바른 조리법은 산후 안정이 제일이나 정상생활로 이행하기 위한 다단계적 적응훈련으로 전통적인 관습의 3.7일(3주간)의 지나친 장기 안정은 오히려 자궁 골반 복직근의 수축을 지연시키고, 기력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안정은 비단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며 정신 및 정서활동, 의식주와 성생활 등 모든 일상생활을 포괄한다.산후에 오는 신체의 변화는 임신으로 신전되었던 기관 및 조직이 원상으로 축소되고, 출산시에 입은 성기의 상처가 치유되고, 유즙이 분비되는 것 등이다. 분만 후 젖을 먹이면 자궁의 퇴축이 촉진되어 산후회복이 빠르고 반대로 산욕열, 난막 잔류 등이 있으면 퇴축은 지연된다.

산욕성기는 세균감염이 용이함으로 오로를 처리하는 손이나 기구 및 탈지면을 충분히 소독하여 사용한다. 외음부는 항상 청결하게 하여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주의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절대로 질내를 조작하여서는 안되고 외음부에도 손의 접촉을 피한다.
산욕 1주간은 미온 살균수 또는 소독수에 적신 탈지면으로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외음부를 위에서 밑을 향하여 닦아준다. 오로로 인한 패드 교환은 3-4시간마다 시행하며 특히 대소변 후에는 반드시 시행하되 이때 오물이 질구나 창상 부위에 오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산욕초기에는 방광의 감각이 둔하고 또 임신중의 압박으로 요도 부근이 부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수가 있다. 이런 경우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아랫배를 찜질하거나 혹은 엎드려 누우면 소변이 나온다. 방광에 소변이 오래 체류되어 있으면 오줌소태 즉 방광염의 원인이 된다.
산후에는 장기능이 무력하여 변비가 되기 쉽다. 특히 수유와 발한으로 다량의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에 변비가 올 수 있다. 변비는 자궁수축에도 지장을 준다.

 
 
 
    산후에는 산모가 지켜야 하는 다섯가지의 계율이 있다.
    첫째, 산후 7일 이내는 나쁜 피가 아직 남아 있으므로 고깃국을 금할 것이며 배꼽 아래에 핏덩어리가 풀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조금씩 먹는다. 만약 배가 그래도 아프면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한다.

둘째, 산모는 출산직후 술을 삼가야 한다. 산모는 장부가 허해져 있음으로 술이 배에 들어가면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러나 어혈을 푸는 약에 조금 타서 먹으면 풍사를 막고 기혈순환을 도우며 나쁜 피를 내보내고 젖을 잘 나게 한다.

셋째, 출산 직후 동변(남자 어린아이의 오줌)을 먹으면 좋다는 기록이 있으나 기혈이 허한 상태에서 먹으면 구역질, 설사 등을 초래하여 무익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해로움이 많으니 조심한다.

넷째, 출산 직후에는 계란, 닭고기, 고깃국을 삼가라. 계란은 소화되기 어렵고 닭고기는 풍열을 내고 고깃국은 음화(淫火)를 발생시킨다. 흰죽과 비리지 않은 생선으로 조리하다가 고깃국은 보름이 지난 후에나 먹는 것이 좋다.

다섯째, 산후 백일까지는 성생활을 삼가라. 산후 사망, 산후풍, 산후 냉증, 산후 허약자 중에는 여기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누울 때는 눈을 감고 무릎을 세우고 머리는 높이고, 사방을 가려서 바람이 스며들지 못하게 한다. 손으로 명치에서 아랫배까지를 문질러 어혈이 거꾸로 올라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한다. 1개월 이내에는 바느질, 힘든 일, 성행위를 금하고 백일내에는 말과 감정을 함부로 하지 말고 몸을 지나치게 차게 하거나 덥게 하지 말 것이며 머리 감는 것을 삼가라는 등 동양 특유의 구체적인 산후조리법이 제시되어 있다.

자연분만의 경우 출산 후 처음 식사 후에 자궁의 수축을 도와주며 어혈을 빨리 배출하도록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하고, 제왕절개 후에는 가스 배출이 있은 다음 첫 식사 1시간 후에 한약을 복용한다. 자궁의 수축을 도와주며 어혈 배출을 도와주는 한약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5일에서 1주일 정도 복용하며 그 후 10-15일 정도의 산후 회복과 약해진 체력을 보충하는 한약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