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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불임이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부부가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수태조절을 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대체로 결혼 후 1년 이내에 약 60%, 2년 이내에 약 80%, 3년 이내에 약 90%, 5년 이내에 약 95%가 임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임상적으로는 결혼 3년 후에도 임신이 안되면 이를 원발성 불임증이라고 한다.

불임증의 원인은 남성의 문제와 여성의 문제를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남성의 문제가 되는 것은 선천적인 원인으로 성교가 불능한 경우, 정액 성분의 이상, 정자의 수송 불능인 경우에 나타난다. 한방에서 남성의 경우에는 다음의 원인이 있다. 인체의 생리기능인 기운이 쇠약한 경우, 정액이 맑은 경우, 일찍 사정을 하는 경우, 정액이 차가운 경우 등 4방면으로 분류하고 있다. 여성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선천적인 이상으로 인한 성교불능, 수정란의 착상불능, 정자의 침입불능, 내분비 이상의 경우에 초래된다. 즉 전신증상에 따라 신체가 너무 비만하거나 마른 경우, 비위가 허약하여 복부를 따뜻하게 못하는 경우, 정신적으로 약한 경우, 질투 등으로 감정의 처리를 잘못하여 간의 기운이 뭉쳐진 경우, 하복부의 촉진상 나타나는 덩어리로 인한 경우, 자궁이 한랭한 경우 등이 있다.

현대의 각종 장비를 이용한 검사에서도 불임의 약 10%는 그 원인을 알 수가 없는데 이러한 경우를 원인불명의 불임으로 진단한다. 이 원인불명 불임의 상당한 부분이 부부 양측이 상호 관련하여 나타나는 면역학적 원인에 의해 야기됨이 밝혀졌다.
일부 불임부부에서는 남편의 정자에 대해 항체를 생산하고 이것은 부인의 혈액, 경관점액 등에 산재한다. 이 점액은 정자를 만나면 적으로 간주하여 꽁꽁 묶어서 도태시킨다. 이 항체는 난자와 정자의 만남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만난 후에도 접합을 방해하며 또한 세포분열 및 착상까지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의 첨단 검사 방법에도 그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해 흔히 환자들은 병원에 가서 검사해 봐도 정상이라고 하는데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한방치료로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전통적 임신성립의 기전을 종자(種子) 또는 구사(救嗣)라 하는데 대해, 한방적 불임해소의 방법은 종자술(種子術), 구사법(救嗣法) 또는 사육지도(詞育之道)라 하여 여러 가지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불임증은 이화학적인 검사상 하등의 이상이 없음에도 불임인 경우가 많으므로 식사습관, 내분비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조절하여 건강상태를 향상하는 전신요법이 중시되며 한의학의 고전(古典)들이 남자의 양정(養精 : 정을 기르는 것)을 중시하고 그 방법은 과욕(寡慾), 절노(節勞), 식노(息怒), 계주(戒酒), 신미(愼味)의 5개 항목이라 하였다. 다시 말해 성욕을 어느 정도 절제하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것을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는 것을 삼가고 노하지 말고 술을 많이 먹어 크게 취하지 말고 자기 입맛 위주의 기호식품을 너무 즐기지 않는 것이 방법이다.

여성불임의 치료는 전통적으로 우선 월경상태를 조사하여 이것을 조절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 순서로 되어있고 전신증상에 따라 허와 실로 나누어서 치료하는데 허한 경우는 부족한 기능을 보충시키는 각종 처방을 응용하여 치료하고, 실한 경우는 혈액의 정체를 소통하도록 도와주면서 정신적 긴장과 자극에 의한 기운의 울체를 풀어 준다. 아울러 신체가 너무 비만하여 생긴 불임증은 습담(濕痰)을 말리도록 처방한다. 각종 현대의 불임검사로 다양한 불임증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임신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졌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의학적 치료원칙에 따라 남녀가 함께 노력하면 보다 많은 임신의 성공율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